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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다음소희 개요, 출연진, 줄거리

캐시워커21 2023. 3. 22. 23:24

국내 포스터

영화 다음소희 개요

영화 다음소희는 2023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영화 '도희야'를 연출했던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실업계 고등학생이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면서 지나친 업무로 인해 자살하게 되는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월드클래스 스타 배두나와 칸의 샛별 김시은의 뜨거운 열연이 펼쳐지며, 2연속 칸영화제 입성하며, 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매불쇼에서 보기 드물게 모든 비평가가 한 목소리로 극찬하며 이런 좋은 영화가 너무 빨리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극장가 현실이 비참하고, 손익분기점이라도 넘기길를 바라며, 꼭 극장에 가서 볼 것을 강조한 영화이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쓸 때 정주리 감독은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들이 많이 필요했고, 많은 이들에게 사건을 알린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부터 고3학생들의 현장실습 실태를 다룬 각종 탐사보도 기사들, 현장실습 노동 현장과 교육 당국의 문제점을 다룬 토론회 영상, 그리고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허환주 기자의 책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현장실습생 출신인 허태준 작가의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 사고의 유가족과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를 들으며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같은 책들이 그에게 충분한 토양이 되어주었다고한다.

 

출연진

-김소희 (김시은)

완주생명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추천해서 좋은 직장이라 믿고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까지도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었다.

-오유진 (배두나)

전북전주경찰서 형사 2 팀장(경감). 사건을 파헤치는 냉철하고 소신 있는 형사.

-이준호 (심희섭)

한국통신 S플러스 고객센터 팀장. 실적을 닦달하긴 해도, 현실적인 선에서 소희를 지켜줬던 팀장. 이후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 붕괴로 내부고발을 유서로 남기고 자살한다.  

-준희 (정회린)

소희의 친구. 학교를 자퇴하고 BJ를 하고 있다

-동호 (박우영)

소희의 동창. 공장에 현장실습을 나가 일하는 중이었다. 소희의 무리가 모이는 술자리에 불려 나온 남학생

-배형사 (김우겸)

-형사과장 (송요셉)

-정인 (정수하)

부영고등학교 3학년. 소희의 현장실습으로 나온 콜센터에서 소희보다 먼저 들어온 직원.

-지원 (윤가이)

콜센터 직원. 처음에 소희가 실습을 나왔을 때 같이 동석을 했던 직원. 이후 민원콜을 받다가 충격으로 퇴사하게 된다.

-이보람 (최희진)

소희가 일하는 콜센터에, 이준호의 사망 이후 새로 부임한 팀장. 어그로를 끌다가 소희에게 맞기도 한다..

-장학사 (황정민)

 

줄거리

곁에 있지만 몰랐던 모두의 이야기

2023,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이름'소희'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

졸업을 앞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 소희가 졸업을 앞두고 일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것들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 현장실습생에게조차 실적에 대한 압박을 가하며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자존심을 지키고 때로는 친구를 위하던 소희는 변해간다. 모두가 전화기 너머 마주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곳에서 점차 말을 잃고, 끝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잠깐, ‘소희와 스친 적 있는 형사 유진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풀기로 맡게 된 이 사건을 쉽사리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자신 또한 과거에 겪어봤던 이 고독이 낯설지 않아서이고, 그 때문에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았었냐고?'

유진소희가 다녀갔던 곳을 거꾸로 되짚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바라본 저수지, 차가운 발등으로 스미던 가맥집 문틈의 한 줄기 햇살의 소희를 따라 찬찬히 더듬어가던 중 다른 진실을 찾아낸다. 

우리가 외면했던 소희의 죽음은, 사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우리의 사실과 다르지 않다. 잘 웃고, 쉽게 화내며, 지극히 행복해하던 우리 곁의 그 아이.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오로지 취업을 목적으로 각종 자격증을 따느라 정신없고, 취업은 아무 상관없는 곳으로 가기 일쑤이고, 어린 나이에도 성인들이 하는 일을 묵묵히 견디어내며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던 우리인 것이다.

 

정주리 감독은 <다음 소희>를 통해 소희의 죽음과 그 이후에 느낄 유진의 무력감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소희의 죽음을 의심의 여지없이 다루었고, 그보다 더 큰 암담함으로 유진이 느꼈을 무력감을 다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음에 올 아이들을 걱정하는 유진이라는 존재 자체가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주리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영화의 힘을 믿습니다.

비록 허구의 인물, 허구의 이야기가 될지라도

영화가 진실을 담으면 관객들의 마음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의 길을 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그 아이는 가고 없지만 부디 영화 속에 소희로 살아남아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름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것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자 울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