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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버나움', 개요, 출연배우

캐시워커21 2023. 4. 10. 14:37

메인 포스터

영화 가버나움

영화 가버나움은 2018년에 제작된 레바논, 프랑스, 미국 이렇게 3개국이 합작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리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71회 칸영화제에서는 자그마치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로 유명합니다.

가버나움의 명대사로 이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는 말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이대사는 짧지만 가정폭력, 방치, 학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영화 가버나움은 이스라엘의 갈릴리 바닷가에 있던 마을로 가파르나움이라고 불리기도 하며,성서에 의하면 예수는 이곳에서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위하여 수많은 기적을 베풀어'위로의 마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기적의 땅이었던 곳이 현재에는 절망의 땅으롤 변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영화의 무대입니다.

실제 영화 속 배경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레바논이지만, 제작 배경을 알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개요

12살 소년 자인은 신분증은커녕 출생증명서도 없이 살아가다 사람을 찌른 죄로 교도소에 갇히게 됩니다.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소년의 원망과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법정에 선 자인에게 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지 판사가 묻자 자인이 대답합니다.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게 그들이니까요." 이 대사에서 그동안 자인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아이들이 뒤엉켜 사는 혼란스러운 집안모습에서 시작해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비열한 거리에 내몰린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옥도를 보는 듯 절망적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아이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파격적인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단순한 법정드라마형식을 따르기보다는 절망만이 가득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어린아이부터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고 영화 제목에서 말하는 에수의 기적의 땅처럼 신의 가호로 위로의  마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내용은 주연 배우들이 현지인들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제 난민, 노숙자, 불법체류자들을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자인과 조연 메이소운은 모두 시리아 난민이며, 요나스는 케냐, 나이지리아 불법체류자 부부의 딸이고 사하르와 라힐은 노숙자라고 합니다. 그리서 촬영 도중에 배우들이 체포되기도 하는 긴장 넘치는 일이 일어나기고 했고 그 후 프로듀서의 개입으로 석방되어 추방되기 전까지 짧은 시간 긴장 속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 글을 잘 모르거나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사를 외워서 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해 주고 그에 어울리는 대사를 알아서 하게 했으며, 최종 촬영 분량은 자그마치 520시간에 달할 정도라고 합니다.

다행히 촬영 후 자인 알 라피아 일가는 노르웨이로 망명이 허용되어 20188, 노르웨이에 정착했으며, 칸 영화제에 배우들 대부분이 초청되었으나 이들 대다수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남민에 불법체류자로 출생 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아 신분을 보장해 줄 방법이 없어 참석이 불가능할 것 같았으나 기적적으로 영화제 1주일 전에 신분증이 발급되면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며, 영화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에 대해 현재까지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인과 사하르

출연배우

자인 알 하지(자인 알 라피아 분)

자인알하지

본 영화의 주인공으로 셀림과 수아드의 아들로 가짜 처방전으로 구한 마약성 진통제를 빻고 갈아서 물에 탄 주스를 길거리에 나가 팔면서 겨우 연명하며 살아갑니다. 교육은커녕 기본적인 의식주 환경조차 보장받지 못한 가정에서 학대를 받고, 그저 가짜 처방전으로 약을 받아오는 셔틀 취급을 받으며 살다가 아끼는 여동생 사하르가 강제 조혼으로 아사드의 아내로 팔려나가자 이에 분개하여 가출을 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먹고사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했던 것 때문인지 어린 나이치고 최고의 생존력을 자랑하는데, 영화 중 모습을 보면 거의 사실상 무능한 아버지 밑에서 소년가장으로 식구들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약 탄 주스 장사가 끝나면 아사드 가게에 가서 일을 하고, 중간중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해 오는 식으로 돈을 벌고, 책임감은 눈곱만큼도 없는 막장 부모 대신 동생들을 챙기는 실질적 가강의 역할은 합니다.

잘 먹지 못해 나이에 비해 무척 왜소하여 약한 모습이지만 어른들과 문제가 생길 때는 아주 강단 있는 모습으로 욕 까지 해 가며 싸우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출 이후 생계를 위해 놀이동산에서 일을 하려고 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신분 때문에 쫏겨나고 월세를 내는 걸 잊어버려 집에서 쫏겨나기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돌보던 요나스도 아스프로를 좋은 환경의 집안으로 입양을 보낸다는 어른들의 꼬임에 넘어가 입양을 보내고 이민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후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집으로 왔다가 어린 나이에 강제임신으로 죽게 된 걸 알고 분노해 아사드를 찌르고 가목에 가게도지만 우연히 연결된 라디오 방송인터뷰에서 부모를 고발하게 되고 현재의 가버나움의 어린이들의 상황을 법정에서 떨어놓게 됩니다. 

 

사하르 알 하지(세드라 이잠 분)

사하르는 자인이 제일 아끼는 여동생으로 아사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족에 의해서 11살의 나이로 아사드의 부인으로 팔려가지만, 어린 나이에 강제로 임신을 했다가 잘못되어 합병증으로 죽고 맙니다. 이 사건이 자인이 아사드를 칼로 찌르는 계기가 됩니다.

 

셀림 알 하지(파디 유세프 분)

자인과 사하르 남매의 아버지로 약을 판매하는 다른 식구들과 달리 특정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가 묘사되지 않는데, 자인이 학교에 보내달라고 졸라대도 들어주지 않고 걸핏하면 애들을 욕하고 때리는 등 가정폭력이 심하지만 그 역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이렇게 자랐을 뿐이며 가정을 꾸린 것을 후회한다고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등 사회의 피해자로 묘사됩니다.

 

수아드 알 하지(카우사르 알 하다드 분)

셀림의 아내, 자인과 사하르의 어머니. 가난해서 애들을 제대로 먹일 수도 없음에도 셀림과 계속해서 아이를 낳고, 아들 자인에다가 사하르를 포함하여 딸만 8명을 둘 정도입니다. 자인을 학교에 보내주려고 셀림을 설득하는 등 셀림보다는 자식들을 챙기는 편 같지만 남편과 다를 바 없는 인물로 가혹한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사하르를 아사드의 아내로 보내버리는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항의하는 자인을 무참하게 두들겨 패는 등 역시나 아동학대를 자행하지만 법정에서 자신이 아니면 누구도 자신을 비난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항변합니다. 영화 말미에 자인의 동생을 또 임신하고는 자인에게 새 동생이 생길 테니 사하르는 잊으라고 하는 등 막장을 보여줍니다.

 

라힐(요르다노스 싶어라 분)

에티오피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로 나오며, 어느 부유한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 6년을 일했지만 그 집 경비원과 눈이 맞아 임신하는 바람에 겁이 나서 달아나게 됩니다.. 판잣집에 살며 혼혈 아들 요나스를 낳아 기르면서 작은 테마파크에서 청소부로 일하다가 중간에 아무도 모르게 화장실에서 요나스를 챙깁니다. 이렇게 살다 라힐은 우연히 갈 곳 없는 자인을 만나게 되고, 어려운 사정임에도 자인을 거둬주고, 자인은 그 대가로 라힐이 일하러 갈 때마다 라힐의 아이 요나스를 돌봐주게 됩니다.

 

요나스(볼루와티페 트레저 반콜레 분)

라힐의 아들로 영화 내에서는 남자아이로 묘사되지만 실제 배우의 성별은 여자입니다. 라힐의 부재 시 자인이 돌봐주며, 라힐의 행방불명 이후에는 자인이 직접 데리고 다니며 먹여 살립니다.

 

아스프로(알라 슈슈니예 분)

시장에서 불법 체류증을 만들어주는 중개인. 라힐에게 새 체류증 비용으로 엄청난 가격을 제시하거나, 요나스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계속 부추기지만 정체는 체류증으로 꼬드긴 사람을 잡아 노예로 팔려는 수작이었던 듯합니다. 결국 후반부엔 체포됨과 동시에 잡혀있던 사람들도 풀려납니다

 

메이소운(파라 하스노 분)

시리아 난민. 시장에서 꽃이나 차를 파면서 연명하고 있었던 와중에 자인을 만나며, 자인에게 외국에서의 삶에 대한 희망을 품어주고, 이후 아스프로에게 돈을 주고 스웨덴으로 떠납니다.

 

아사드(누르 엘 후세이니 분)

알 하지 일가가 살고 있는 건물의 주인이자 식료품 가게 주인. 어리지만 예쁜 사하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결국 사하르가 생리를 시작하자 아내로 맞이하고, 사하르가 임신했다가 사망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자인의 칼에 맞는데, 죽지는 않았지만 중상을 입었는지 이후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자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합니다.

 

바퀴벌레맨(조제프 짐바지안 분)

자인이 가출한 후 만난 할아버지. 본명은 하루트(Հարութ)로 놀이공원에서 어설픈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데, 가슴에 거미가 아니라 바퀴벌레가 그려져 있어 스스로를 스파이더맨의 사촌인 바퀴벌레맨이라고 합니다

 

다아드(사미라 샬후브 분)

놀이공원에서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 하루트와 함께 라힐을 도우려 하지만 하루트가 노망이 나서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자인의 변호사 나딘(나딘 라바키 분)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며, 자인의 변호사로 출연합니다.

 

한줄평

세상은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세상이 존재하며 그곳이 좋은 세상이든 나쁜 세상이든 선고 악은 존재하는 것 같다.